
박스샷
처음으로 사 보는 PLUM제 프라모델입니다.
실피드도 눈독들였었지만, 런너 세 판에 그 가격을 선뜻 지불하길 망설이다보니 이젠 먹고 죽을래도 없다는... orz
(만다라케 통판에 하나 있긴 하더군요)
하여튼 비싸고 때 놓치면 구하기 힘든, 찍기만 폴리스틸렌으로 찍어냈을 뿐, 개라지 키트의 성격이 그대로 남아있는 물건입니다.
사실 이놈도 처음 발표났을땐 와 사야지! 했다가 발매까지의 텀 사이에 깜박 잊어버려, 뒤늦게 쇼핑몰에서 품절 붙어있는 목록을 발견하고 아 또 못사나..했었는데,
다행히 지난주에 네이버하비에 재입고되었길래 그대로 닥구했습니다.

상하 두께가 상당합니다.
실피드때와는 달리 박스가 아주 두툼합니다.
런너도 가득 차 있...는 거 같은데,
실은 비닐봉투가 런너보다 훨씬 커서 용적이 많아 보일 뿐입니다.

런너 1

런너 2
런너 수는 고만고만한 편. 분할도 그럭저럭 많이 되어 있습니다.

조립설명서와 포스의 대략적인 크기
포스는 처음에 공개된 작례를 봤을 땐 한 덩어리로 성형된 수지뭉치일 줄 알았는데 키트는 속이 빈, 흡사 가샤폰 캡슐같습니다.

본체 가조립
기본적으로는 스냅 타이트 키트이지만 접착제를 써야 하는 곳도 많고 (스냅타이트가 약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처음부터 접착제를 쓰도록 설계된 부분을 포함) 접합선 수정할 부위도 꽤 있는데,
결합핀이 너무 뻑뻑해 좀 잘라내야 하거나
설계 미스로 그냥 조립하면 비뚤어지거나
도색을 고려하면 후조립이 가능하게 선가공해야 하거나
뭐 그런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덕분에 가조립이, 건프라에서 흔히 말하는 가조립이 아니라 진짜 부품만 먼저 맞춰보는 수준의 가조립이 됐습니다.
프라스틱 질감이 균일하지 않아 어떤 런너는 과하게 부드럽고, 버니어 같은 파란색 런너는 연성이 거의 없이 딱딱해서 잘못 자르면 깨질 듯 하고. (그 덕에 결합핀도 끼우기 상당히 힘들고) 그럽니다.
포스에 박혀있는 제어롯드나 본체의 날개 등은 투명감이 있는 옥색 프라스틱으로.. 많이 싸굴틱합니다.
씰이나 데칼은 없습니다.

포스와 본체
무도색으로는 가격대비 만족도가 심히 낮을듯 합니다. 사출색도 예쁜 편이 못되며, 부분도색할 분량도 상당히 많습니다.
부분도색을 일부라도 씰이나 데칼 혹은 런너도색으로 재현한 것도 아닌지라.
내부 메카 재현도 없고 기믹도 전혀 없어 플레이밸류도 제로인, 완전 디스플레이 모델입니다.

포스와 본체 2
하지만 크기는 생각보다 커서, 도색으로 완성한다면 결코 돈이 아깝지 않은 만족감을 얻을 것 같습니다.
1/100 스케일이라는걸 생각하면 R-9이 상당히 큰 기체구나 싶습니다. 전체적인 양감으로 따지면 MG 제타2.0의 웨이브라이더 모드 이상.
at 2013/03/05 10:59
덧글
그런데 반다이는 언감생심이고 고토부키야제보다 조립성이 떨어짐.
아니면 훨씬 비싸고 귀한데다가 손 많이 가는 레진제밖에 없으니..;
단지, 건프라 사는 기준으로 이거 샀다가 당황할 사람을 위한 사전 참조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소비자에게 가기 전에 품절되는게 보통이겠지만.
R-9이다! 우왕! 했더니 가성비가 좋은 놈은 아닌가보군요. :D
알나인이다 우왕! 여기까지만 보고 돈을 내야 합니다.. 대략 8만원 좀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