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인트로

20년 전에 발매된 HGUC Ex-S 건담을 기본으로, MS걸을 만들려 했던 기록입니다.
1. 시작

최초로 착수했던 2019년의 기획은
프암걸 마테리아와 HGUC Ex-S를 믹싱하려고 했던건데, 여러가지로 잘 안돼서 거의 손 놓고 있었습니다.
2. 인스피레이션
조합 레시피(?)가 어떻게 되는지 감이 안와서 차마 시도할 생각은 못했는데..
3. 세일의 함정

그 사이에 30MS가 등장했고, 반다이 세일로 30MM 알트, 포르타와 일부 옵션파츠를 매우 싸게 구입해서 이렇게 저렇게 맞춰보다가
아 가능하겠다. 싶어서 다시 잡았습니다.
4. 다시 원점으로

기본적으로 베르쿠토씨의 작례에, 컬러링이나 분위기는 로봇혼 Ex-S건담으로 확장한 AGP S건담 걸 유키나를 의식해서.
그때문에 스프린터 도색과 트리콜로 컬러링이 혼용되어있고, 가슴에 증가장갑을 생략.
리시에타 표정을 사용하다보니 좀 진지한 표정이 되었는데, 이미 들어간 돈을 생각하면 페이스 파츠까지 추가로 살 깡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리시에타 키트가 사용된 부분은 페이스파츠 하나 뿐..)
5. 프로토타입

오오 싹수가 보인다(?) 싶었던 극초기 조합.
이때까지만 해도 헤드 안테나나 가슴 장갑은 블루텍으로 대충 붙인 상태입니다.
6. 스피드 업

본격적인 시작.
알트 공전형, 포르타노바 우주형/수중형이 각각 갈려들어가기 시작합니다.
포르타 우주형은 사실상 무릎의 인컴 수납용 프레임과 라이플만 사용한 수준이라, 그냥 아머먼트 비클-스페이스 크래프트과 옵션웨폰을 사는게 낫지 않았을까도 싶었는데,
개조/연결을 위해 관절부품이나 잡다한 부속품도 상당히 유용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포르타를 사는게 맞았습니다.
무릎의 접속 부품이 다리 라인을 살리지 못하는게 아쉬운데, 최근 시즈오카하비쇼에서 발표된 차기 30MS 애들이 시스터즈의 다리라인을 살리면서 C형 조인트를 쓰는게 있죠. 그걸 쓸 수 있으면 좀 더 AGP에 가까울 듯.
7. 슈페리올의 상징, 어깨

어깨는 베르쿠토씨의 작례를 흉내내기엔 어깨가 너무 오버스케일이고, 조합하기엔 추가 부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HGUC의 것을 유용했습니다.
AGP에서는 어깨에 장착되는게 아니라 등에 연결된 조인트로 어깨 위에 올려놓는 정도인데
여기서는 어깨아머 접속 부품을 이 HGUC어깨에 쓸 수 있도록 플라판을 덧대서 어깨에 끼워줬습니다.
8. 품절의 벽
이즈음에서 새로운 저항?에 부딪힌게,
30MM 입문이 늦은지라 일부 옵션파츠류는 시장에서 품절 상태였습니다. 특히 옵션파츠2와 옵션백팩1.
그럼 다른 부위도 HGUC를 쓰면 되지 않을까?->이게 크기 밸런스나 디테일 밀도 차이 때문에 어색하더라구요.


옵션파츠2는 오프라인 건담베이스 수원점에서 입수했고, 옵션백팩1은 검색과 검색 끝에 엉뚱?하게도 캠핑용품 판매자 스토어에서 발견했습니다.
솔직히 제작보다 물건 찾아서 사들이는게 더 오래 걸리고 힘들었네요..
9. 번외편

옵션찾아 삼만리 하는 와중에 이렇게 저렇게 조합해본 것. 이건 이것대로 프암걸이나 메가미 삘나서 좋네요.
10. HGUC에서 결여된 것


포르타 수중형에서 유용한 프로펠런트탱크로 볼륨감이 대폭 증가.
프로펠런트탱크 접속은, 30MM의 무릎 관절과 HGUC의 어깨 윙 조인트를 섞어서 구현했습니다.
11. MS걸이라면 헤드기어


HGUC의 헤드를 쪼개서 헤드기어 구현을 시도합니다.
우선 블루텍으로 느낌만 잡아준 상태.
12. 표정을 교체할 수 있도록

인테이크와 뒷머리 부품에 구멍을 뚫고 프라봉을 심어서 착탈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걸로 표정 교체 정도는 가능.
이렇게 해 보니까 어깨 사이가 너무 좁아서 머리가 심하게 걸립니다.
13. 어깨 개수

이전에 덧대놓았던 프라판을 제거하고, 안쪽으로 조금 더 돌출시켜줍니다. 프라판 두깨도 증량.

이렇게 해서 어깨 사이 간격도 확보하고 팔의 가동역도 개선했습니다. 이전엔 어깨장갑에 밀려서 어깨를 아래로 당겨놓고 있어야 했던지라.
14. 섬섬옥수

그동안 손이 30MM 손이었는데, 팔목 구멍을 프라판으로 막고 2.5mm 구멍을 내서 30MS의 옵션 핸드파츠를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15. 배운게 있으면 써먹자

요즘 유튜브에서 본 디테일업을 흉내내서 센서 제작.
메탈테이프를 잘라 붙이고 UV레진을 사용해 클리어처럼 만듭니다.
이때는 아직 서클커터가 없어서 홀펀치로 땄는데.. 여러번 시도해서 겨우 쓸만한걸 따냈습니다.
나중에 헤드 안테나나 스마트건 보조스코프, 가슴 등에 UV레진을 사용한 센서류를 좀 더 추가.
16. 색칠

이제 개조는 다 끝났습니다. 도로 해체해서 색칠 들어갑니다.

초음파세척기에 털어넣고, 식기세척기 세제 아주 약간 넣어서 지이이잉~

세제없는 맹물로 한 번 더 돌리고 마지막으로 흐르는 물에 세척 후 물기 제거하고 건조.

건조 끝나면 세척하고 화이트 서페이서, 기본색 밑칠
대략의 배색만 따르면 정해진게 없어 편한대로 하면 되니까 생각보다 수월합니다.



마스킹, 마스킹 도색..
대부분 직선이라 곡면으로 된 피규어 마스킹하는것보단 편하네요.

스프린터 도색이 끝난 어깨장갑의 그레이 부분을 칠하기 위해 마스킹.


도색 완료
17. 데칼링과 마감

도색이 부족한 부분 보강하고,
데칼링과 무광코팅까지 모두 마쳐서 완료했습니다.
데칼은 처음 기획할때 사놓은 HGUC Ex-S용 데칼과, 대림데칼의 코션데칼 이것저것 섞어서. AGP의 데칼을 참조해서 흉내냈습니다.

어깨 데칼은 AGP풍(대형 번호 마킹)으로 할까 원조풍 건담시스템으로 할까 고민하다 역시 S어깨엔 건담시스템이지 싶었네요.

변형할 수는 없지만 VMS 마킹도 넣고.
도색과 데칼이 들어가니까 비교적 밋밋하던 어깨도 확 살아나서 기분 좋습니다.

EG퍼스트건담과 비교.
30MM이 1/144 건프라와 비슷한 크기인걸 생각하면 상당히 커졌네요. 나중에 비교해보니 MG자쿠랑 높이가 비슷합니다.
끝나고 보니까 몇몇군데 다른걸 썼으면 더 괜찮은 결과가 나왔을거 같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30MS 플라이트 아머가 있으면 허리 주위 조인트가, 메카니컬 유닛이 있으면 팔 상박과 무릎 위쪽이 좀 더 자연스럽게 나왔을듯요.
가슴장갑만큼은 AGP를 따라가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이렇게 오리지널 Ex-S걸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30MS+30MM. 가능성만큼은 엄청나네요. 단지 생각보다 비용 부담이...
ps.레시피
HGUC
Ex-S (헤드안테나, 헤드 인테이크, 어깨, 윙/프로펠런트탱크 접속부)
30MS
리시에타 (얼굴)
30MS옵션
바디파츠G01 (몸통, 골반)
스피드아머 (허벅지, 무릎위)
핸드파츠
옵션헤어 3-1
30MM
알트 기본형(팔, 조인트, 로이로이(스마트건 센서돔))
알트 공전형(다리, 부스터(백팩), 조인트)
포르타노바 우주형(스마트건 몸통, 무릎, 조인트)
포르타노바 수중형(프로펠런트탱크, 조인트)
30MM 옵션
알트용 옵션웨폰 (스마트건 레이더돔 커버조인트, 스마트건 중간 몸통, 스마트건 배럴)
멀티부스터유닛(백팩, 조인트)
옵션백팩2(백팩 빔캐논, 조인트)
옵션백팩1(종아리, 어깨윙, 후방스커트 윙)
옵션파트세트5 (스태빌라이저)
옵션파트세트2 (종아리장갑, 스마트건 핸들, 조인트)
알트 지휘관용 옵션아머 (가슴장갑)
총 가격은... 계산하지 말죠.. 2년간 자제해 온 프라모델 지름질이 한꺼번에 빵 터져버린 듯.
at 2022/05/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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