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쓰는 테이블 하나를 비워서 모형작업대로 꾸며봤습니다.
에어브러시 작업을 제외한 나머지를 전담하는 자리.
작업할 때마다 공구를 필통이나 서랍에서 뒤적거리는게 불편하고, 그렇다보니 정리하지 않고 늘어놓거나 하는데
그렇게 되면 공구를 어디 뒀는지 헷갈리는 일도 생기고..
그러다 모형유튜버중에 공구를 책상 뒤에 세운 타공판에 가지런히 정리해서 쓰는걸 봤습니다.
그걸 한 번 해보려니 생각보다 비용이 들어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다이소에서 파는 타공보드를 사용하면 생각보다 싸게 할 수 있겠더군요.

일단 25*25cm 보드를 여섯개 사다가 아래 한 줄=세 개를 책상 뒤에 나사로 고정해 버립니다.
인터넷에서 봤을 땐 (체인 베이스처럼) 서로 맞물려서 끼워 쌓을 수 있는건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자리 맞출 수 있는 홈 정도만 파여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위로 올리면서 양면테이프와 집게로 물려서 기본적인 구성을 꾸며봤는데

초반 구성.
이정도만 했는데도 아무래도 위로 쌓은 타공판이 휘청휘청하는게 불안합니다.

배선 감추기용 쫄대를 양쪽에 붙여서 지지대로 삼습니다.
일단 이정도로 괜찮은 것 같고, 강도가 더 필요하면 나중에 이것도 타공보드랑 나사로 박아버릴 생각으로.
원래 벽에 걸어서 쓰는 물건을 단독으로 세워두려니까 좀 휘청거리는 건 감수해야 합니다..

보드 좌우로는 연결점에 후크를 걸어서 조인트처럼 씁니다.
후크 자체가 튼튼하게 걸리는 건 아니지만 안하는 것보단..

그래서 일단 1단계 완료안.
이후에 선반 같은걸 좀 더 추가한게 최초의 사진입니다.
그럼 여기에 사용된 물품들과 대략적인 가격, 그리고 추천(?) 여부를.

25cm X 25cm X 2cm
개당 2000원
6개
기본 중의 기본. 이걸 3 X 2로 쌓아서 75cm X 45cm 가량의 뒷판을 세웠습니다.

개당 1000원
2개
3연 후크도 1000원이라 기왕이면 다섯개 붙은걸로.
연결된 보드를 좌우로 잡아주는 역할도 의도했는데,
생각해보면 1000원에 6~7개 들어있는 낱개 후크를 나란히 끼워도 되긴 하는데
일단 낱개 후크보다 자리를 덜 차지하고,
이거 하나를 턱 걸어놨을때의 가지런한 느낌이 좋습니다.

6개입 1000원
짧은 것 1세트, 중간 것 2세트
역시 기본 필수품.
길이에 따라 짧은 것 중간 것 긴 것이 있는데,
들어있는 갯수는 5개, 7개인 경우도 있지만 제가 이용한 다이소에 있는 상품은
6개로 공통입니다.
그리고 제일 긴 것은 구비되어있지 않아서 아쉽.

15cm X 10cm X 7cm
개당 2000원
1개
나이프나 줄 같은 걸 꽂아두려고 샀는데, 생각보다 좀 미묘합니다..
불투명이라 길이가 짧은건 안에 있는지 한 눈에 파악이 안되고 해서.
산 김에 쓰지만 없어도 무방한 듯. 대부분 후크와 선반으로 충분합니다.

대형 25cm X 12.5cm
소형 12cm X 12.5cm
대형 2000원, 소형 1000원
처음엔 안샀는데 실제로 작업대에서 작업해보니 의외로 필요성이 느껴진 물건.
면봉이나 이쑤시개, 드릴날 등 책상 위에서 굴러다니기 쉬운 소품들을 올려놓는데 아주 좋습니다.
소형보다는 대형이 편하고, 소형은 만들어놓은 프라모델 세워놓는 피난처(?)로 쓰고 있습니다.
최종 비용
타공판 6개 12,000원
5연걸이 2개 2,000원
6P후크 3세트 3,000원
선반 대 소 합계 3,000원
2칸꽂이 2,000원
합계 22,000원
(고정 나사는 집에 있던 것으로)
타공판의 두께가 얇아서 내구성이 아쉽지만
다른 물건으로 이정도 구성하려면 타공판만 3~5만원 이상이라 가격대에 있어서는 비교가 안되네요.
※ 다이소몰에서는 검색할 수 없고, 모바일 샵다이소에서 검색 가능합니다.
마무리는 새로 꾸민 작업대에서 조립한 첫 키트로.

at 2022/08/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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